17일 SBS '긴급출동! SOS 24' 방송 화제
  • 학부형만 돌아가면 7세 미만의 어린 아이들에게 매질과 욕설을 가하는 '공포의 어린이집'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SBS '긴급출동! SOS 24'는 지난 17일 방송을 통해 폭언과 손찌검이 난무하는 인천의 한 어린이집을 소개하며 심각한 아동 학대 실체를 고발했다.

  • ▲ SBS '긴급출동! SOS 24' 화면 캡처
    ▲ SBS '긴급출동! SOS 24'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 등장한 어린이집의 원장은 학부형들이 돌아가고 난 뒤 아이들만 남겨지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에게 수시로 매질을 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점심 식사 후에 반드시 낮잠을 자야하는 원칙(?)을 세운 원장은 이를 지키지 않는 아이들을 때리거나 독방에 가두는 가혹한 벌칙을 가했고, 식사 역시 반찬도 없이 국과 밥 한 공기만 덩그러니 올려진 초라한 밥상을 아이들에게 제공했다.

    이외에도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이의 뺨을 때리는 장면 ▲기저귀를 갈면서 온갖 욕설을 퍼붓는 모습 ▲원장의 어머니가 아이의 몸을 다리로 누른 채 코를 막고 약을 먹이는 모습 등 충격적인 장면들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너무 충격적이다", "인간의 탈을 쓴 악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는 댓글을 게시판에 달며 격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시청자는 "이제 막 태어난 아이부터 7세까지, 지극히 작고 어린 아이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일삼는 자들이 어린이집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낀다"며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방송에 등장한 어린이집 원장과 어머니는 어린이를 학대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보조금 편취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동 학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