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난에 허덕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정부에 뜻밖의 소중한 돈이 들어왔다.

    46년 전 받은 주(州) 정부 실업수당 덕분에 재기에 성공한 70대가 보은(報恩)의 뜻으로 1만 달러짜리 개인 수표를 보내온 것이다.

    17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사는 데니스 퍼거슨(74) 씨는 1964년 우주공학 관련 일자리를 잃고 LA 서부의 한 모텔에서 1주일에 25달러를 내고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 4개월간 주 정부의 실업수당을 받았다.

    퍼거슨 씨는 실업수당으로 연명하면서 컴퓨터 학교에서 새로운 기술을 익혀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개인 수표를 보내면서 "캘리포니아가 나에게 해준 것에 대한 보답"이라면서 실업수당 덕분에 좋은 기술을 배웠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고용개발국 관계자는 퍼거슨 씨가 당시 4개월간 받은 실업수당은 모두 약 1천100달러 정도라고 밝혔다.

    퍼거슨 씨는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은 사람은 뭔가를 갚아야 한다"면서 "특히 지금 캘리포니아는 재정이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고 주 관리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