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1명을 포함한 러시아 어업종사자들이 임금 체불에 항의하며 베트남에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참치잡이 어선 선장과 선원인 이들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베트남 벙-타우항과 캄란항에 어선 3대를 정박한 채 단식투쟁에 들어가 16일 현재 나흘째 투쟁을 이어갔다.

    이들은 러시아인이 소유한 안텔 인베스트스먼트사(社)가 밀린 임금 14만3천달러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이들이 러시아로 돌아가 해결책이 마련되길 기다릴 것을 제의했으나 이들은 다른 선원들이 회사에서 임금 지급 확약서를 받은지 1~2년이 지나서도 돈을 받지 못했다며 밀린 임금을 당장 지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단식투쟁에 들어갔던 선장과 선원은 한국인 1명과 러시아인 등 모두 7명이었으나 이 가운데 2명은 건강문제로 단식을 중단했다. 선장은 러시아인이 맡고 있다.

    의료진은 16일 이들 선원이 단식을 계속할 경우 건강악화가 우려된다며 투쟁 중단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