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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고래잡이 포구였던 울산시 남구 장생포에서 항만 준설작업 과정에서 대형 고래의 턱뼈 7개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16일 울산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최근 장생포항 항만 준설작업 도중 해저에서 줄에 엮인 대형 고래 턱뼈가 줄지어 나왔다.
고래 턱뼈는 가장 긴 것이 5.2m로 최대 둘레 80㎝에 이른다.
장생포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고래문화보존회는 이 턱뼈를 몸길이 27m 이상의 대왕고래(흰 긴수염고래)의 것으로 추정했다.
다른 턱뼈 6개는 대왕고래와 참고래의 것으로 고래문화보존회는 보고 있다.
고정구 고래문화보존회 사무국장은 "국제포경위원회(IWC)가 고래잡이 모라토리엄(유예 조처)을 선언해 장생포에서 고래잡이가 금지된 1986년 이전에 장생포 고래잡이 배들이 잡았던 고래의 턱뼈인 것 같다"며 "당시에는 고래 해체 후 포구에 고래 뼈를 마구잡이로 버려 앞으로 준설작업이 진행되면 고래뼈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