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년 임관…남편은 현역 중령, 예편 준비미군은 2005년 첫 4성 장군 임명
  • 창군 60년 만에 최초로 전투병과 출신 여성 장군이 된 송명순 대령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송명순 장군은 16일 오후 1시 30분 기자회견에서 "(저의 진급은)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해 온 여군 선배들과 현재 군 내에서 활동하는 5000여 명의 동료들의 노력과 그 역량을 국가와 군에서 인정해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진급 소감을 밝혔다.

  • 송 장군은 여군의 전투 참여에 대해서는 "그 점은 나라 별 안보환경에 따라 다르다"면서도 "현대전은 보병의 '깃발꼽기' 전투양상에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저도 민사작전을 담당한 바 있는데 전투가 아닌 전쟁의 승리를 위해서는 여군의 역할도 많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며 "현재 여군은 '준비된 인력'이라고 보시면 된다. 적재적소에만 배치된다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58년생인 송명순 준장은 대구 경북여고와 영남대학교 정외과를 졸업한 뒤 1981년 9월 임관했다. 이후 1야전군 사령부, 특전사령부 여군 대장, 육군 정보학교 영어학 교관, 육군 비서실 대외의전 장교, 육군 여군대대장, 육군 여군담당관, 육군 훈련소 제25교육연대장, 제2작전사령부 민사심리전 과장, 한미 연합사 민군작전계획과장, 민군작전처장을 역임했다. 2010년 합참 민군작전과장으로 재직 중 이번에 장군으로 승진했다.

    가족으로는 남편과 슬하에 대학생 딸과 중학생 아들을 두고 있다. 남편 또한 현역 중령(육군 항공작전사령부 감찰참모)으로 예편을 준비 중이다. 남편과는 소위 때 만나 결혼했다.

    지금까지 우리 군에서는 간호사관학교장이 준장으로 여군 중 유일한 장성(준장)이었다. 반면 미군의 경우 1970년 첫 여군 준장을 배출한 뒤 현재는 여군 장성 수가 50여 명에 달한다. 2005년에는 던우디 중장이 군수담당 합참차장에 임명돼 여군 최초로 4성 장군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