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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영어 유치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여 원생들이 집단 복통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반포동에 있는 한 영어 유치원 원생 수십 명이 복통을 앓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식재료 등을 거둬들이고 원생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해당 유치원은 식재료 일부가 길게는 2년 이상 유통기한이 지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최소 6개월 전부터 복통을 호소하자 학부모들이 유치원을 찾아 주방 냉장고를 확인하자 썩은 곰팡이가 덮인 음식재료들이 가득 차 있었다고.
특히 강남의 영어유치원의 원비는 월 200만원 정도로 일반 유치원에 비해 5배정도 비싼 가격을 받고 있다. 비싼 가격을 지불한 만큼 양질의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믿었던 학부모들의 충격은 적지 않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학부모 커뮤니티 등에서는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우리 아이들이 뭘 먹고, 어떤 교육을 받는지 알 수 없으니 더 불안하다"면서 "월 200만원을 내고도 썩은 음식을 먹어야 하다니..."라고 불안감을 표했다.
한편 서초구는 해당 유치원에 대한 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식재료 일부가 길게는 2년 이상 유통기한이 지난 사실을 확인하고 과태료를 물리는 한편 식중독균이 검출된다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구는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