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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오후 경기도 양주시 남면에서 방역당국이 젖소를 살처분하고 있다.ⓒ연합뉴스
“경기도는 돼지, 젖소, 닭이 전국에서도 가장 많습니다. 구제역 예방에는 철통방역 뿐입니다. 모두 다 최선을 다 해주십시오.” - 김문수 경기도지사 트위터
경기도 연천군과 양주시에서 돼지 사육 농가 2곳이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아 파주와 포천, 동두천, 의정부 등 인접 시.군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들 지자체는 구제역 발생농가로부터 반경 10㎞ 이내 거리에 상당 부분 포함돼 있고 축산농가가 많아 이날 하루종일 차단방역에 온 힘을 쏟았다.
특히 파주시는 이날 오전 파주읍 부곡리 젖소 사육농가에서 의심축 1마리가 신고돼 긴급 방역 체제를 가동했다.
파주시는 일단 의심축 발생농가로부터 반경 500m 이내에 대한 출입통제와 함께 이 농가에서 사육중인 젖소 18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할지 검토하고 있다.
이 농장은 양주시 구제역 발생농가로부터 15㎞ 가량 떨어져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는 일단 70여명의 인원을 투입해 양주와 연천으로 이어진 도로 7곳에 이동통제소를 설치하고 각 축산농가에도 소독과 예찰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파주는 돼지 150여농가 9만마리와 젖소, 육우, 한우 등 소 600여농가 2만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등 비교적 축산 농가가 많은 지역으로 지난 2000년 구제역이 발생해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다.
경기북부의 대표적 축산도시인 포천시는 지난 1월 구제역 피해가 컸던 터라 나름대로 구제역 방역대책을 마련해 우제류 사육농가에 대한 일일 예찰을 실시하는 등 차단방역에 총력을 쏟았다.
양주시와 연천 등 구제역 발생지와 이어진 5곳 도로에 이동통제소 설치를 끝냈으며 생석회 200t을 확보해 각 축산농가에 공급했다. 또 방역에 취약한 소규모 축산농가를 위한 읍.면별 공동방제단을 운영하면서 취약지역과 밀집지역에 대한 방역도 강화했다.
포천시는 사람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외국 방문 때 5일간 농장 출입을 금지하고 외국에서 들여온 음식물 반입도 금지시켰다.
91농가에서 돼지와 소 등 1만7천마리 우제류 가축을 사육하는 동두천시는 축산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양주시와 이어진 길목 3곳에 이동통제소를 설치하고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우제류 가축 1천159마리가 사육돼 상대적으로 축산농가가 적은 의정부시도 양주와 이어진 길목에 이동통제소 1곳을 설치하고 상황변화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포천시 축산방역 담당은 "포천은 양주 구제역 발생지와 불과 12~13㎞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차단방역이 중요하다"며 "구제역이 한번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게 돼 지난 1월의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