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보고서“中고속성장 5년 이상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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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고속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중국 내 6개 성(省)의 2020년 경제규모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4일 국제 금융기업 홍콩상하이뱅크(HSBC)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고속성장 기조는 최소 5년 이상 계속될 것이며, 이에 따라 2020년께는 중국이 개발도상국 가운데 가장 발전한 국가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HSBC 애널리스트인 장즈밍은 특히 남부 광둥(廣東)성과 북부 허베이(河北)성, 동부 산둥(山東)성,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중부 허난(河南)성 등 급속도로 발전 중인 6개 지역의 연간 GDP가 2020년에는 1조 달러 이상을 기록해 한국이나 호주, 러시아의 GDP와 맞먹는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세계은행(WB)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0%, 내년 성장률을 8.7% 정도로 전망했지만 중국 각 지역의 성장률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즈밍은 "1980년 이후 중국 지방정부의 경제성장세는 베이징(北京)의 경제성장 목표를 매년 몇 %포인트씩 앞서왔다"며 지방정부 간 경쟁으로 지역 경제성장이 중앙의 성장세를 앞지를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