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6.25 전쟁 당시 미처 수습되지 못한 유해 13만 구”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 10년 설명회, 유가족 등 초청해 사업 설명
  • 국방부는 14일 국방회관에서 6.25전사자 유가족과 참전용사, 관련 보훈단체 회원 등 170여 명을 초청,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설명회’를 가졌다. 국방부는 설명회를 통해 “향후 5년 이내 1만구 이상의 국군 전사자 유해발굴과 2만 명 이상 유가족 DNA 시료채취를 목표로 부대 역량을 집중해 가시적 성과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측은 “60년 전 원하지 않는 전쟁을 치르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으나 미처 수습되지 못하고 산야에 남겨진 호국 용사가 13만여 명에 달한다”고 전하고, “하지만 국토개발로 유해매장지가 훼손되고, 참전용사 등 6.25세대의 생존자가 줄어들고 있어 ‘그들을 조국으로 품으로’ 모시는 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2011년에는 현재 개발 중인 전사자 종합정보체계에 전국의 유해소재 기초조사 결과를 반영하고, 이를 통해 별도의 전문 인력을 양성해 주요 지역에 대한 정밀탐사를 펼치는 것은 물론 DNA 시료채취 업무 대상자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2000년 4월 경북 칠곡 다부동 전투현장에서 첫 삽을 뜬 지 10년째를 맞이했다. 그 사이 한시적 사업에서 국가영구사업으로 승격됐고, 2007년에는 유해발굴전문부대도 창설했다. 지금까지 국군 전사자 유해 4698구를 발굴, 이 중 60명의 신원을 확인해 국립현충원에 안장했고, 신원확인이 가능한 유해 5구의 DNA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이번 사업설명회는 다수의 유가족이 거주하는 지역을 선정해 권역별로는 2~3년 주기로, 연 2회 열릴 예정이다. 2011년 1월에는 대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