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암경찰서는 13일 평소 자신에게 잔소리하는 아버지를 망치로 때려 살해하려 한 김모(37.무직)씨를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2일 오후 1시20분께 성북구 석관동 자택 거실에서 음식 준비를 하던 아버지(68)의 머리를 망치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때마침 안방에 있던 어머니가 남편의 비명을 듣고 거실로 달려 나와 아들의 망치를 빼앗고경찰에 곧바로 신고, 아버지는 생명을 건졌고 김씨는 근처 삼촌 집에 숨어 있다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6년 전 일자리를 잃고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아버지와 자주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서 김씨는 평소 잔소리하는 아버지에게 피해의식이 커 문을 세게 닫거나 양치질 후 입을 헹굴 때도 자신을 비하하는 느낌을 받아 살해할 생각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