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심한 시간 주택가에서 만난 흉기를 든 강도를 추격 끝에 맨손으로 붙잡은 '용감한 시민'이 화제다.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자정께 시흥시 정왕동 주택가에 ‘강도야’라는 외침이 울렸다. 평소 다니던 직장 동료 A(31)씨에 앙심을 품은 A군(17)이 미리 준비한 쇠파이프로 마구 폭행한 뒤 돈을 빼앗은 것.

    비명을 들은 용감한 시민 이모씨(27)와 김모씨(36)씨는 본능적으로 A군이 도망친 길을 쫒기 시작했고 수십여 미터를 추격, A군을 붙잡아 인근 경찰서로 인계했다.

    이씨가 먼저 A군을 붙잡았고 뒤이어 김씨가 덮쳐, A군이 저항하지 못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와 김씨 등은 격투 끝에 경미하지만 부상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 등의 공로를 인정해 표창과 함께 신고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당 4명 가운데 3명이 먼저 달아난 뒤 A군과 몸싸움을 하던 이씨가 소리를 치자, 동네 주민이 적극적으로 나서 검거한 사건"이라며 "흉기를 든 복면강도를 맨손으로 잡은 시민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군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B군(18) 등 10대 2명을 추가로 붙잡아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달아난 김모씨(21)를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