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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천하무적 야구단' 폐지, 결사 반대!"
"유일한 주말의 즐거움인데…이젠 뭘 봐야하나"KBS가 신년을 맞아 대대적인 개편 계획을 밝히며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천하무적 야구단'의 폐지 방침을 밝히자 애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천하무적 야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평소와 같은 응원의 메시지나 장난스러운 질문 대신 "천.무.단 폐지 반대!", "폐지 이건 아니잖아!~", "공영방송국이 시청자와의 약속을 맘대로 어겨도 되는 겁니까?" 같은 격앙된 어조의 게시글들이 다수를 이루며 해당 프로그램의 폐지를 강력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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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OO라는 네티즌은 "시청률이 나오던 안나오던간에 올 초에 했었던 20경기 5할승률 약속은 장난친 겁니까? 이제 열경기나 했으려나..한입으로 두말하는 공영방송국이라니..어이가 없네요..ㅡㅡ;;"라는 글을 올리며 방송 중 공언했던 내용들이 지켜지지도 않은 채 방송 폐지 결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이OO라는 네티즌은 "꿈은 이루라고 있는 것인데...말뿐인 꿈의 구장이였습니까?"라고 되물으며 폐지 결정에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회인 야구 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데요...단지 몇달의 시청률이 저조했다고....폐지라니...심사숙고하세요....상업성 높은 프로그램만이 전부는 아니잖습니까? 드라마 제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사회에 어떤 공헌을 할 것인가 일 것입니다. 폐지는 절대 아니됩니다. 야구하는 창렬이를 더 보고 싶어요....."
김OO라는 네티즌은 "장난스럽게 시작한 프로그램이 어느새 진지한 분위기로 바뀌고, 야구에 무지했던 자신에게 진정한 웃음과 감동을 줬던 프로가 됐다"며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처음엔 말도 안되게 시작해서 점점 진지한 야구를 보여주며 웃음과 감동을 주었던 프로였어요. 조마조마 야구단과의 첫우승때 같이 울고 멤버들 하차에 아쉬워하며 승부를 떠나 진지한 플레이에 감동했어요. 사회인 야구단을 위한 거대한 프로젝트 꿈의 구장 만들기. 어떻게하면 나도 기금 마련에 도움이 될까 알아보고 어떻게하면 천무야를 서포터즈 할 수 있을까 디시갤에 들어가 보고..아버지와는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지만 천무야 시간만 되면 거실에 앉아 천무야를 보며 많은 대화를 나웠어요. 그렇게 1년 8개월을 보냈는데 이제 곧 종착역..폐지네요. 그동안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멤버들 제작진 모두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천하무적야구단. '천하무적! 일타일생!'"
지난해 4월부터 방영된 '천하무적 야구단'은 사회인 야구단에 대한 인식 개선과 야구 저변을 넓히는데 적지않은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사회인 야구를 활성화 하기 위해 시작한 '꿈의 구장 건립 프로젝트'는 방송을 떠나 사회적인 이슈로까지 확산되며 일반인들의 야구에 대한 관심을 한데 모으는 기폭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한편 다음 아고라에 개설된 '천하무적 야구단 폐지 반대' 서명 게시판(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101079)에는 11일 오후 9시 현재 2512명의 네티즌들이 서명, "천하무적을 사랑하는 시청자로서 프로그램 폐지에 강력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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