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선거에서 장석웅(55) 전남 남평중학교 다도분교 교사가 당선됐다.

    전교조는 10일 전체 조합원 6만6천617명 중 83%가 참여한 이번 선거에서 기호 2번으로 출마한 장 교사가 51.6%의 득표율로 기호 1번 진영효(51) 후보를 약 1천300표(2.5%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수석 부위원장은 장 위원장 당선자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박미자(51.여) 인천 청천중학교 교사가 맡게 됐다.

    장 위원장 당선자는 선거 직후 "해직교사 문제, 교원평가, 교육과정 대응 등 현안 문제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 전교조와 조합원이 우리 교육의 주도세력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정책개발을 통해 교육 의제를 주도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 위원장 당선자는 선거 기간에 `조직과 사업혁신' `MB 경쟁교육 막아내고 교원권익 지켜내기'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으며 후보 토론회를 통해 혁신학교와 무상급식 이슈보다 교육복지를 교육정책의 핵심과제로 강조했다.

    특히 교육평가와 관련해서도 이 문제를 전면에 내걸고 투쟁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79년 전남 율어중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한 장 위원장 당선자는 1989년 전교조 결성에 관여한 혐의로 해임된 바 있다.

    2001~2002년 전교조 사무처장, 2005~2006년 전교조 전남지부장, 2006년 전남 장애인교육권연대 공동대표, 2010년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운영위원 등을 거쳤다.

    전교조 내에서는 비교적 온건파로 분류되며 `참교육실천연대'(참실련)를 포함한 다수 계파로부터 연합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 내에는 현장교육과 대중운동을 중심으로 교육 현실을 개선해나가는데 중점을 둔 참실련과 교육정책을 변화시켜 비교적 단기간에 교육현장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 `교육운동전망을 찾는 사람들'(교찾사)라는 양대 계파를 중심으로 다수 계파가 존재한다.

    전교조 관계자는 "장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전교조는 3대째 범 참실련 계열의 지도부가 이끌게 됐다는 점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요약했다.

    장 위원장 당선자의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2012년 12월까지다.

    장 위원장 당선자는 12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전교조 대회의실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조직운영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