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와 감세 타협에 격분해 욕설
  • 미국 민주당의 한 하원의원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야당 공화당 지도부 간의 감세연장 타협에 대해 `빌어먹을 대통령(f**k the president)'이라고 투덜거린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미 의회전문지 `롤 콜(Roll Call)' 등에 따르면 이날 아침 비공개로 열린 민주당 하원 의원총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역력했으며, 심지어 대통령에 대한 불경한 소리까지 튀어나왔다.

    쉘리 버클리 의원이 오는 31일 만료되는 감세조치를 2년 더 연장하는 타협안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하고 있을 때 한 신원 불명의 의원이 `f**k the president'라고 중얼거렸다는 것이다.

    버클리 의원은 "크게 들리지 않았다"고 욕설을 확인했으나 누가 그랬는지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녀는 "그 욕은 나를 겨냥한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며 "매우 실망한 한 의원이 좌절감을 표시한 것뿐"이라고 의미를 절하했다.

    또 제럴드 내들러 의원은 "우리는 그(오바마)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한 민주당 소식통은 전했다.

    의총장에는 의원들의 분노가 팽배해 타협안 내용의 수정이 없는 한 하원 상정을 거부키로 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구두표결로 통과시킬 때 `아니라고 말해(Just say no)'라는 구호가 문 밖에 있는 기자들에게까지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