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독신, 78%는 ‘자녀 있는 가정 부러워’
  • "혼자 사는 건 스스로 선택했지만, 결혼할 의사는 있다."

    독신 가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상당수가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하 연구원)이 도내 26~44세 1인 가구 6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4월 27일부터 한 달간 면접조사와 온라인 조사를 병행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의 85.7%가 ‘결혼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고 특히 이중에는 결혼해 노후는 배우자와 함께 보내는 생활을 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자 유형 중에는 남성(54.5%), 30대(31.8%), 고졸 이하(2.2%), 상용근로자(59.3%)가 가장 많았다. 월평균 소득은 약 185만원, 월평균 지출은 약 138만원이었으며 조사대상자의 61%가 ‘자발적으로 1인 가구의 삶을 선택했다’고 응답했다.

    또 이들이 행복한 삶을 위해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것은 ‘가정’으로, 78% 응답자가 ‘자녀 있는 가족이 부럽다’고 답했으며 ‘결혼을 하면 당연히 자녀를 출산해야 한다’는 의식과 ‘결혼이란 제도 안에서만 출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조사대상자 중 30.5%는 심각한 우울증을 경험했으며 노후대비는 56.5%만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연구원이 2010년 전략과제로 추진한 ‘저출산 대책마련을 위한 1인 가구 연구’에 따른 것으로 연구원은 최근 ‘1인 가구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최근 20.2%까지 증가해 5가구 중 1가구가 ‘나홀로 가구’다. 특히 그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저출산 현상 해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저출산 현상 극복을 위한 대책과 대안은 제시하고 있으나 여러 사회적 현상으로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연구원의 이번 연구는 1인 가구의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고 그 결과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경기도의 저출산 고령화 대응을 위한 정책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됐다.

    설문조사 항목으로는 1인 가구의 선택, 독신생활과 만족도 조사, 주변사람들과의 관계 형성, 가족에 대한 인식 조사, 노후생활 준비, 1인 가구의 재정상태, 동거와 성의식, 결혼 및 출산 태도 등으로 구성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저출산 및 고령화 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방안으로 결혼을 지향하는 1인 가구와 그 외 1인 가구로 나누어 지원할 것과 세부방안으로 취업과 고용안정 지원, 주거마련 지원, 결혼과 출산지원, 가족으로서의 1인 가구 지원, 고령 1인 가구의 노후생활 지원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