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 젓는 처녀뱃사공이 그립다”
“영산강은 되는데 낙동강은 왜 안되냐”
민주당 등 야 5당이 5일 4대강사업을 반대하고 예산까지 전액삭감한다고 위협하는 장외집회에 나서자, 주민들이 팔을 걷고 맞불집회에 나섰다. -
- ▲ 창녕군민들이 국회의사당 앞 국민은행 광장에서 국회를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남 창녕군 주민 500여명은 6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야당과 경남도의 4대강살리기 사업 방해를 성토했다.
이들은 이날 버스 11대에 나눠타고 아침일찍 창녕군을 나섰다. 주민들은 국회의사당 앞에 도착,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미리 만들어온 피켓과 플래카드를 펼치고 국회의사당을 향해 “4대강 반대하는 야당 국회의원은 반성하라”며 큰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하종태 창녕화왕산포럼 대표가 개회를 알리며 “백년동안 국민이 원하는 국책사업 반대하는 도지사는 물러가라”고 선창하자 주민들은 피켓을 흔들며 같은 구호를 삼창하며 화답했다.
하 대표의 구호가 끝나자 주민들은 앞다퉈 마이크를 잡았다. -
“야당은 정치적 목적으로 4대강을 이용말라” “오염된 낙동강을 방치하란 말인가” "영산강은 되고 왜 낙동강은 안되는가" 미리 준비해온 구호를 외치기도 했지만 많은 주민들은 마이크를 잡자마자 즉흥적으로 정치권에 대한 분노를 토해냈다.
한 주민은 “홍수나면 논밭으로 물 넘치고, 가뭄 들면 마르는데 이게 강이냐”고 고함을 쳤고, 한 주민은 “낙동강 살려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자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왜 못하게 하냐”며 의사당을 향해 소리질렀다.
특히 여러 주민들이 김두관 지사를 비난했다. “도지사는 행정하는 사람인데 왜 정치하냐. 정치하려면 도지사 그만둬라” “도민이 원하는 사업을 방해하는 사람이 도지사냐”고 따졌다.창녕군 남지읍에서 왔다는 김일식 씨(68)는 “도민이 투표를 잘못해 고생한다. 우리 숙원사업을 못하게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도지사는 직무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창녕군 이방면 주민 노창효 씨(42)는 “지난 일요일 야당에서 4대강 반대한다고 장외집회를 했는데, 하는 주장을 보니 턱도 없는 소리다. 그러면 그럴수록 우리는 맞불시위를 할 거다. 포럼 회원도 있지만 훨씬 많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장에는 경남 창녕, 밀양이 지역구인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이 찾아 주민들을 맞았다. 조 의원은 “지난해 여를 가뭄때 낙동강물 끌어오려고 해도 강물이 없었지 않느냐. 그런데도 다른 정치인들은 지금고 가뭄-홍수도 있냐고 하더라.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했다.
조해진 의원은 5일 반대시위를 시작한 야당에 대해 “낙동강은 주민 입장에선 일생을 바친 곳이다. 정비사업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며 진짜 서민위한 정치인이라면 반대 못할 것이라고 야당에 일침을 놓았다. 그는 또 민주당이 정략에 눈이 멀어, 도와주진 못할망정 몸으로 막는다며 “같은 정치인으로 부끄럽다.”고도 했다.이날 주민들은 '국회의장에게 보내는 서한 결의문'도 낭독했다. 회원들은 결의문에서 "생명살리기 예산을 원안대로 처리할 것과 낙동강 사업을 조기에 완공해달라"고 했다. 주민들은 또 "4대강 반대, 특히 낙동강 반대단체와 정치인은 더이상 지역민의 숙원사업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밝혔다.
-
- ▲ 조해진 한나라당의원이 창녕군민들을 격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