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거론하며 교육.과학투자 확대 강조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 한국과 중국 등의 예를 거론하면서 미국의 교육, 과학분야에 대한 투자증대 필요성을 다시한번 호소했다.

    특히 1957년 구 소련이 미국보다 앞서 스푸트니크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을 당시 미국 국민이 받았던 충격에 빗대어 "미국이 또 다른 스푸트니크 시기에 직면했다"며 미국 국민의 각성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의 포시스 기술커뮤니티대학을 방문한 자리에서 "(소련의 첫 위성 발사) 50년 뒤 우리나라는 스푸트니크 시기로 되돌아왔다"면서 "우리의 경제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교육과 같은 투자를 줄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소련이 먼저 위성을 발사한 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주도로 우주과학과 교육에 대한 대대적 투자를 단행해 소련을 따라잡았던 것처럼 미국이 또 다시 교육과 과학분야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되찾아야 한다는 의미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교육과 과학분야의 지출을 경제규모의 3% 선까지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그는 단골메뉴인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를 소개하면서 한국이 영어교사까지 외국에서 들여와야 하는 사정을 예로 들며 한국의 높은 교육열을 다시 거론했다.

    또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5%를 R&D에 투입하고 있으며, 3%는 청정에너지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는 대답을 이 대통령에게 들었던 얘기도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 타결을 거듭 환영하면서 "한국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은 굉장히 많은 것들을 이곳(미국)에서 팔고 있는데 우리는 거기(한국)에서 그렇게 팔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의(기존) 협정은 우리에게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현대 차들이 (미국의) 도로에 있지만, 서울에는 많은 포드차들이 있지 않다"면서 "이번 합의는 우리의 한국에 대한 연간 수출을 110억달러 증가시키고, 이는 최소한 7만개의 미국 일자리 창출을 의미할 것"이라고 홍보했다.

    이 밖에 그는 한국은 90%가 넘는 가정에 브로드밴드 인터넷망이 깔려 있는 반면 미국은 65%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도 지적하면서 인프라시설에 대한 투자도 촉구했다.

    한편 미국의 녹취록 전문 서비스사인 FNS가 제공한 녹취록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경기침체 상황을 거론하면서 `노스 캐롤라이나'를 언급한다는 것이 실수로 `노스 코리아(North korea.북한)'로 언급, "많은 섬유업체들이 이곳 `북한'을 떠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