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허남관 지음 ‘여자의 밤을 디자인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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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계층의 전유물이자 낯선 문화인 ‘호스트바’를 무대로 지은이가 겪은 파란만장한 삶의 여정을 담담하게 그려낸 책이 발간됐다. 지은이의 인생은 참 ‘드라마틱’ 했다. 3류 연예기획사에 3000만원을 사기 당한 뒤 그것을 갚지 못해 일본에 팔려갔다. 그 곳에서 구타와 인격적 모독을 겪었으나 결국 그 지옥 같은 일본 호스트바 생활을 접고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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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의 밤을 디자인하는 남자 ⓒ 뉴데일리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날리는 ‘선수’가 됐다. 하룻밤 30만원 팁은 기본, 한달에 수익만 1500만원에 달했다. 연예인을 지망할 정도의 다양한 끼와 춤과 노래 실력은 그를 ‘에이스’로 만들었다. 하룻밤 수익만 200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여성 전용 음주문화’를 생각해냈다. 과거 호스트바에서 수많은 여성 손님을 만나본 경험을 토대로 즐거움을 기쁨을 주는 일. 하지만 절대로 불법과는 손을 잡지 않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유흥창업자에게 던지는 쓴소리와 성공의 비결’, ‘유흥가에서 일하는 우리 세대들에게 주는 애정 어린 충고’ 등을 담았다. 창업 3년 만에 전국에 20여개 체인점을 만들었고 지금은 사회봉사까지 하는 기업으로 우뚝섰다. 밤 문화의 ‘전설’이 건전한 여성유흥문화의 새로운 장을 연 셈이다.
그림동화 펴냄, 232쪽, 1만2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