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伊 '교육예산 삭감'에 반발해 도심 점거
  • ▲ 로마에서 재정지출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교육개혁에 반대하는 수천명의 학생들이 도로와 기차 역 및 선로를 막고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안사통신'홈페이지 캡처
    ▲ 로마에서 재정지출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교육개혁에 반대하는 수천명의 학생들이 도로와 기차 역 및 선로를 막고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안사통신'홈페이지 캡처

    영국과 이탈리아 등 유럽 곳곳에서 대학 등록금 인상과 교육재정 지출 축소에 반대하는 대규모 학생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에 각 나라의 긴축 정책으로 인한 이번 사태는 점차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안사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30일 로마에서 재정지출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교육개혁에 반대하는 수천명의 학생들이 도로와 기차 역 및 선로를 막고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극심한 교통난이 발생했고, 일부 학생들은 현수막을 흔들며 국회의사당을 향해 달걀,병 등을 던지며 의사당 진입을 시도해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2013년까지 90억유로(13조8500억원)의 교육예산을 삭감하고 교육 현장 일자리 13만개를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방안에 대해 대학생과 교수진, 학부모들은 에산 삭감으로 고등교육의 경쟁력이 약화될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 영국 전역에서 대학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졌다ⓒ'가디언'홈페이지 캡처
    ▲ 영국 전역에서 대학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졌다ⓒ'가디언'홈페이지 캡처

    한편, 영국 전역에서도 대학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30일 영국 런던 등 주요 도시에서는 교육예산 삭감 및 대학 등록금 인상법안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앞서 열렸던 2차례의 시위보다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런던, 브리스톨, 체스터, 리버풀 등 전전국적으로 수천명의 대학생들이 캠퍼스를 행진하며 곳곳에서 자치단체 의회를 점거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영국 보수당 정부는 최근 재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 학생들의 등록금 상한선을 현행 연간 3000파운드, 우리돈 538만 원 정도에서 9000파운드로 3배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대학생들은 이 결정이 가난한 학생에게 대학 진학을 포기하라는 정책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당분간 등록금 인상을 둘러싼 마찰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