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은 27일 자당 소속 송영길 인천시장의 `폭탄주 발언'에 대한 한나라당의 비난에 "흠집내기식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송 시장이 지난 24일 북한의 포격으로 피해를 입은 연평도 방문 당시 폭격으로 인해 그을린 소주병을 들고 `어 이거 진짜 폭탄주네'라는 망언을 했다"며 송 시장 사퇴를 촉구했었다.

       차 영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취지를 완전히 왜곡한 비난으로 사고 수습에 여념이 없는 인천시장을 흔드는 것이 집권여당으로서 할 인인가"라며 "한나라당 논리대로 송 시장이 사퇴해야 한다면 이명박 대통령도 사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역공했다.
    차 대변인은 "여야가 초당적으로 사태 대응과 난관 극복에 힘을 합해야 할 때 트집잡기로 일관하는 것은 집권 여당으로서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당내 486 차세대 주자 중 한 명인 송 시장이 북한의 무력 도발 이후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자 내심 당혹해 하는 표정도 감지된다. 
       자칫 국민정서를 자극,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송 시장이 지난 23일 연평도 포격이 우리 군의 호국훈련에 자극받은데 따른 것이라는 요지의 트위터 글을 올린 것을 놓고도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등 다른 정당들로부터 `종북좌파', `김정일의 대변인' 등의 거친 비판이 쏟아진 바 있다.

       민주당이 `폭탄주 발언'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공격에 대변인 브리핑 등 공식 대응을 하지 않은 것도 논란 확산만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