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도발로 6자회담 재개시도 설 땅 없어져"
  •  북한이 오는 28일부터 서해에서 진행되는 항공모함을 동원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구실로 추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가 예상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보좌관을 지낸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실장은 24일 우라늄농축시설 공개와 연평도 공격 분석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호전적 행동 양상에 비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빅터 차 실장은 "북한의 도발 행위 간격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북한내부 불안정성의 증대, 권력승계과정, 또는 이 두 가지 사안의 복합적 요인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은 내주부터 실시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는 한미 군사 합동훈련을 추가 도발의 구실로 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연평도 공격 동기에 대해 "영변 우라늄농축시설 공개를 통해 6자회담 재개, 외부 지원 확보 등 자신들이 원했던 반응을 미국을 비롯, 관련국으로부터 얻어내지 못한데 따른 행동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빅터 차 실장은 "북한의 우라늄농축시설 공개때문에 정부간 공식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정도였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인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어떠한 시도들조차도 설 땅이 없어졌다는게 미국 행정부 관리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