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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국방장관은 24일 "연평도와 백령도의 사격 체계를 완전히 바꾸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 이 지역의 전력보강 대책을 묻는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의 질의에 "포격전이 심각한 문제로, 전력보강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지금 백령도에는 화력전에 대비하기 위해 6문만 갖고 있는데 K9 (자주포)를 12문으로 바꾸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이 연평도에 대한 K9자주포 1개대대(18문) 배치를 제안하자 김 장관은 "1개 대대는 과하다고 생각하지만 충분히 증강할 계획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의) 공격 양상이 바뀌어 새롭게 판단, 추가 전력을 배치할 계획"이라면서 "105mm포는 사거리가 짧으므로 150mm포로 바꾸고, 연합전력의 배치도 검토해야 하며 대북심리전은 추가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 "국방개혁 2020을 연내 종결해 국민에게 상세하게 말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우리 군의 대응사격의 결과를 묻는 민주당 안규백 의원의 질문에 "무도와 개머리 두 군데로 사격했으나 효과는 아직 확인이 안되고 있다"며 첫 응사 때에는 사전 입력된 좌표대로 자동 응사했으나, 2차 응사 때에는 대포병탐지레이더(AN/TPQ-36)가 작동됐다고 설명했다.
대북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을 발령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여러 분석상 적절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으며 "이번 무력도발의 배후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라면 전범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도 "그렇다"라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연평도 포격전 징후에 대해 "공군기 5대가 남쪽으로 추진됐고, 일부 해안포가 나오는 등 조그만 변화가 있었으나 늘 많이 이뤄지는 일이어서 사격을 하리라고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