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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북한의 연평도 무차별 포격 소식으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연평도 주민들의 공포는 아직도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연평면 사무소를 포함, 2~30채의 민가가 파손되고 북한군의 포격으로 시작된 산불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향후 피해규모가 파악된 후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민간인 부상자 3명 중 2명이 사망했다는 소문도 전해지는 가운데 연평도의 비상대응태세에 대한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평도와 멀지 않은, 전방의 한 지자체가 모범적인 대응태세를 보여 귀감이 되고 있다. 최전방 지역인 경기 파주시는 북한의 연평도 공격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 통합방위지원본부를 즉각 가동하고 민방위 경보시설 확인, 대피시설 확인, 경보 단말기 및 방독면 수급 상황, 민방위대의 동원 체계를 점검했다.
파주시가 이번에 가동한 통합방위지원본부는 전시 등 비상 시 인력, 장비, 의료, 물자보급, 급식, 통신/전산 등을 담당하는 비상기구로 7개 반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단계별로 5명씩 투입되나 현재는 2명씩 투입한 단계다. 시는 또 관할 읍엔 각8명, 면엔 각 6명 씩 통합방위 조직을 가동시켰다.
이종춘 파주시청 비서팀장은 "그동안 운영하던 통합방위지원본부를 실전에 준해서 운영하고 있다. 확전가능성 등 사태 추이를 보며 단계별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전 공무원이 비상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파주시 관계자는 "통합방위지원본부가 가동되면 비상대책 가동 외에 전직원 금주령도 내려진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