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네팔친선협회, 아름다운사람들 재단 등 협력
  • 한국 산악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네팔친선협회(회장 이인정)가 에베레스트산의 네팔 북동쪽 솔루쿰부 지역 루클라에 병원을 세우기로 했다.

    배경미 한국여성산악회 회장은 23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에베레스트산 인근 루클라 공항에서 걸어서 1시간 거리의 체불룽 마을(고도 2천800m)에 '네사랑(네팔사랑의 줄임말) 하얀병원'이 건립될 것이라고 밝히고 한국에서 건설 자재를 공수해 내달 3일부터 공사가 본격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 건립 사업은 `아름다운 사람들(대표 권경엽)' 재단과 한-네팔 친선협회 등 한국 단체들과 현지 에베레스트산 셰르파들과 한국 산악인들이 함께 설립한 '네사랑(Ne-sarang)'이 협력해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측 단체들이 30만달러의 건설비용을 대고, 병원의 현지 법인화와 의료진-환자 간 통역 서비스 등은 '네사랑'이 맡을 계획이다.

    배경미 회장은 내년 1월3일 병원 운영이 시작되면 건강한 상태와 질환을 앓는 상태의 중간인 '아건강(亞健康) 상태'에 대한 진료서비스의 형식으로 무료 기초 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국내의 한 의료법인의 의료인력이 순환 방문 형식으로 '네사랑 병원'에 파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창립된 한국-네팔친선협회는 올해 창립 1주년 기념사업으로 네팔 현지 주민들과 산악인들을 위한 병원 건설을 계획했으며, 현재 `아름다운 사람들' 재단의 권경엽 대표를 비롯한 기술진 8명과 행정요원 4명이 현지에서 병원 기초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름다운 사람들'은 건설기술분야 종사자들로 구성된 산악동호회다.

    이인정 한국-네팔친선협회장도 현지 `히말라야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루클라가 외딴곳에 떨어져 있고 기반시설이 취약해 사람들이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를 겪는 것을 보고 병원을 지어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고 중국의 신화통신이 이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