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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를 공개한 것은 매우 정치 외교적인 행위다.”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대표는 23일 “북한이 미국의 핵과학자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를 초청해서 원심분리기를 공개한 것은 미국에 대한 간접적 군사 위협행위”라며 “미국은 북한의 핵 시설이 이렇게 발달되어 있었는지에 대해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
- ▲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대표ⓒ뉴데일리
장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전력난, 에너지난 해소 차원에서 우라늄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미국에 보여줬지만 이는 일종의 페인트 모션”이라며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우라늄 핵탄두를 언제든지 개발할 수 있다는, 미국에게 핵 위협, 핵능력을 보여주는 정치 군사적 의미로서 원심분리기 2000개를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원심분리기 공개는 북한의 3차 핵실험보다 더 위협적이고 충격적일 것”이라며 “북한이 대서방 핵공갈 정책에서 이제는 핵 위협정책이나 핵공포 정책, 핵충격 정책으로 바꾸고 있는 것 아닌가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이번 핵시설 공개 메시지를 무시하거나 외면할 경우, 아마도 선군 후계자 김정은을 내세워서 3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은 그래도 또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 대북 핵억제 정책은 완전히 실패했고, 파탄났다”라며 “미국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라고 하는 대북정책도 완전히 실패한 정책이고 무능한 정책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동안 한-미 정부가 모두 북한의 핵 개발 능력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했다”라며 “UN의 대북제재 정책도 실패한 정책임이 이번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장 대표는 “이번 핵 정책 실패로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많은 비판을 받을 것”이라며 “미 공화당 강경파들로부터는 북한 폭격에 대한 강경 압박 혹은 북한을 새로운 테러 지원국가로 리스트에 올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대표는 김태영 국방장관의 ‘미국 전술핵 재배치도 검토’ 발언에 대해서는 “매우 충격적이고 일대 사건적인 발언”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한반도 전술핵을 재배치 한다는 것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스스로 깨는 것”이라며 “남한의 핵 개발을 재촉하는 요인이 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일본의 핵무장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