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인 "고위층이 남한 고객, 인민들만 단속하면 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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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남한 제품이나 영화,음악을 엄격히 단속하는데도 고위층은 자유롭게 남한 문화를 즐기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전했다.
평양에 사는 중국인 조모씨는 이 방송에 “남한 물건이나 영화,노래 ‘알판’(CD)을 가장 많이 구입하는 계층이 고위 간부와 그 가족들”이라면서 “그런데도 당국은 너무 비싸 이런 물건을 살 엄두도 못내는 일반 주민들만 단속한다”고 말했다.
북중 무역업을 하는 중국인 정모씨는 “중국에서 제작된 CD가 많이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옛날얘기”라면서 “최근에는 위성안테나로 남한TV를 볼 수 있는 평양의 고위간부 자녀들이 드라마나 영화를 녹화한 뒤 CD로 만들어 파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정씨는 “실제로 한국 물건과 문화를 많이 접하는 간부 계층은 항상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면서 “ 적발된 남한 CD의 출처가 고위 간부로 드러나면 조사 자체가 흐지부지될 정도”라고 덧붙였다.
RFA는 “북한의 간부층에 이미 남한문화가 뿌리를 내려, 단속 강도를 높여도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입을 모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