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가격할인’ 앞세운 눈속임 병원 증가
  • 성형외과들이 앞다퉈 수험생 고객몰이에 나섰다. 18일 수능이 끝남과 동시에 성형외과들의 마케팅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 할인행사는 기본이고 아이돌 패키지를 만들어 수능이 끝난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일부 성형외과의원들은 수능일 직후부터 이듬해 2월까지 벌이는 수능성형 이벤트를 연중행사처럼 벌이고 있다. 강남구 한 성형외과의원은 홈페이지 공지 글을 통해 “수험표를 가져오면 쌍꺼풀 수술, 부위별 지방흡입 수술, 피부 레이저 시술 등을 20% 할인해준다”고 공지했다.

    다른 성형외과는 '아이돌 성형'이라는 패키지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아이돌 성형 패키지란 인기 아이돌의 눈과 코, 얼굴 라인 등을 한데 모아 가격을 저렴하게 내놓은 것. 하지만 이 같은 성형외과들의 마케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온라인 성형관련 카페에서는 병원마다 가격비교가 한창이다. 실제로 수험표를 가져오면 20~50%까지 할인해준다고 하지만 실제로 수능에 맞춰 수술비용을 올린 병원이 적지 않다고.

    일각에서는 "수험생 할인을 무기로 한 무분별한 상혼이 자칫 어린 학생들에게 성형을 조장하고 외모지상주의를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성형을 유도하는 행위 자체가 불법이므로 가격을 부풀려 할인을 해주는 것처럼 포장하는 병원들의 상술은 단속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과장된 광고나 홍보에 대해서는 민원이 들어올 시 광고를 내리도록 해 구체적인 대안은 부족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