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에서 퇴직하고서도 버젓이 급여를 받아온 3만명 이상의 '유령 공무원'들이 적발됐다.

    현지 영문 일간신문 프놈펜포스트는 17일 국회 소식통의 말을 빌려 지난 4월 공직자들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적어도 3만명의 유령 공무원들이 적발돼 공무원 급여 지급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지난 5월 한 달 동안에만 26개 정부 부처 가운데 21개 부처에서 2천명의 유령 공무원들이 적발됐으며, 이들이 받아간 혈세가 연간 200만달러나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체암 예압 국회금융위원장은 지난 5월 이후 추가로 적발된 2만8천명의 유령 공무원들은 중앙정부는 물론이고 지방과 군경 등에 골고루 산재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예압 위원장은 그러나 유령 공무원들로 인한 정확한 국고 손실 내역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국무원 산하 행정개혁위원회의 응오 홍리 사무총장도 유령 공무원들에게 지급된 급여 등에 대해서는 정확한 통계를 갖고 있지 않지만 유령 공무원 수가 3만명 선을 넘어서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