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차량흐름도 서울처럼 빨라져야"
  •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시티 시장이 서울의 교통시스템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에브라르드 시장은 16일(현지시간) 수도 멕시코시티의 친환경 대중교통수단 일부로 한국의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를 인수받는 자리에서 "한국의 기술이 크게 발달돼 있고, 교통정리도 매우 잘 돼 있다"며 "서울의 교통시스템을 배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시티는 에브라르드 시장 취임 뒤 대기 환경이 개선되고, 차량 흐름이 과거보다 빨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수도를 처음 찾는 이방인들에게는 '교통지옥'이라 불릴 만큼 악명이 높은 곳이다.

    에브라르드 시장은 "서울이 짧은 시간 안에 교통시스템을 만들어 낸 것이 정말 놀라웠다"며 "멕시코의 차량 흐름이 (서울처럼) 빨라지려면 한국을 따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가진 좋은 점 중에 멕시코시티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을 가져오고 싶다"며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한국의 CNG버스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아리아드나 몬티엘 멕시코시티 여객교통망(RTP) 사장도 "서울과 멕시코시티를 놓고 보면 인구가 많다는 점에서 똑같다"며 "한국은 엄청난 속도로 교통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고 멕시코는 이것을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TP는 멕시코시티에서 버스 1천200대를 운용하며 대중교통의 중추역할을 하는 시정부 기관으로 멕시코의 친환경 교통정책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는 "멕시코시티 교통개선을 위해 서울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싶다. 에브라르드 시장은 그간 한국을 두 번 다녀왔지만 임기 중 다시 한번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서울의 선진화된 교통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몬티엘 사장은 오세훈 서울 시장이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UCLG) 총회 참석차 18일 멕시코시티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두 시장이 만나 도시 간 협력을 위해 중요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