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잇단 성 추문으로 파문을 일으킨 후 지난 4월 복귀 기자회견에서 "45일간 (섹스 중독) 치료를 받으면서 더 훌륭한 사람으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스타 샌드라 불럭과 결혼생활 중 잦은 외도 사실이 드러나 올해 이혼소송을 당한 제시 제임스도 재활센터에 입소해 `섹스 중독'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유명 인사의 잇따른 성 추문으로 섹스중독 치료가 일반인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5일 보도했다.

    유명 인사들이 섹스 중독 치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본인이나 배우자도 그러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포르노그라피 접근이 쉬워져 앞으로 `섹스 중독자'가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마약중독 치료시설을 운영하던 회사들이 과감한 투자로 섹스 중독 치료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베벌리 힐스 근처에서 외래환자를 치료하는 `섹스 회복 센터'는 1년 전보다 환자가 50% 늘었다고 밝혔다. 이 센터 관계자는 "타이거 우즈가 섹스 중독 치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나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섹스 중독이라는 진단 자체가 의학적으로 인정되는 것이 아니므로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이 때문에 치료하는 시설에 대한 규제도 어렵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그러다보니 현재 섹스중독 치료 비용은 일반인이 쉽게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비싼 수준이다.

    베벌리 힐스 근처의 `섹스 회복 센터'는 2주간 외래 진료프로그램에 7천500달러를 받고 있다. 또 샌드라 불럭의 남편 제임스는 애리조나 주의 한 치료센터에서 한달 치료비로 4만 달러를 냈다고 LAT는 전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