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군복 차림 두 종류...연말까지 모든 가정에 전달
  • 북한 당국이 김정은의 초상화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12일 초상화가 노동당 간부들과 국가보위부 간부들을 중심으로 배포가 시작되었으며 올해 안으로 일반 가정들에까지 모두 나눠주게 된다고 내부소식통들이 알려왔다고 전했다.
  • ▲ 자강도 희천발전소 건설현장을 현지지도 하고 있는 김정은.ⓒ연합뉴스
    ▲ 자강도 희천발전소 건설현장을 현지지도 하고 있는 김정은.ⓒ연합뉴스
    방송 양강도 소식통은 “도당과 시당, 보위부, 검찰소, 보안서 직원들에게 김정은의 초상화가 배포되었다”며 “1차적으로 간부들에게 먼저 배포하고 이달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지역별로 배포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김정은의 초상화는 이미 지난 9월 28일, 노동당 대표자회 대표들과 참석자들에게 기념선물로 배포되었으나 북한 당국은 ‘당 조직의 별도지침이 있을 때까지 개별적으로 모시지 말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북한 당국은 김정은에 대한 선전이 성공했다는 판단 아래 초상화 배포를 서두르게 되었다고 양강도 소식통은 설명했다.
    또 함경북도 청진시의 소식통은 “내부적으로는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화했지만 아직 외부세계에까지 공개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의 초상화 배포를 서두르는 것은 그만큼 후계자 확정이 시급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김정일이 김정은을 동행한 채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며 현지 시찰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건강문제는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한 상태라는 것.
    방송 소식통들은 북한 당국은 지난 1일까지 각 도당과 도 보위부 기요과를 통해 김정은의 초상화를 내려 보냈으며 공식적인 배포는 6일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도 보위부에 별도로 김정은의 초상화가 내려 온 것은 김정은의 초상화가 두 가지 종류이기 때문. 당 기관, 검찰소, 보안서 간부들에게는 양복 차림의 초상화가 배포되는 반면 보위부간부들에게는 별도로 군복차림의 초상화가 배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강도 소식통은 “일반인들에게 배포될 초상화는 이달 중순부터 각 도 출판물관리소를 통해 내려오게 되며 지방 당위원회와 선전선동부가 맡아서 각 기관 기업소, 동사무소를 통해 주민들에게 배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