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수 감독 결혼 3부작 완결편…오는 18일 개봉
  • ▲ 영화 '두여자'는 세 남녀의 얽히고 설킨 관계를 통해 결혼에 대한 다양성을 그렸다.ⓒCJ 엔터테인먼트
    ▲ 영화 '두여자'는 세 남녀의 얽히고 설킨 관계를 통해 결혼에 대한 다양성을 그렸다.ⓒCJ 엔터테인먼트

    영화 '두 여자'(감독 정윤수)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렸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아내가 결혼했다' 정윤수 감독의 신작 '두여자'는 믿었던 남편에게 내연녀가 있음을 알게되고, 그녀를 미워하면서도 궁금해하는 한 여자의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특히 영화 '두여자'의 주연배우 신은경과 심이영이 상대 정준호와의 파격 베드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 초반부터 신은경은 남편 역의 정준호와 수위 높은 정사신과 헬스클럽 강사와 맞바람을 피는 장면 등으로 파격적인 노출을 감행했다. 또, 심이영은 헬스클럽 샤워신과 정준호와의 정사신을 통해 상반신을 그대로 드러냈다. 정준호의 두여자인 신은경과 심이영이 함께 욕조에 들어가는 장면에선 두사람의 나체가 고스란히 드러나며 미묘한 관계 속 두 여자의 상처받은 감정을 주고받는 대화 속에 풀어냈다. 남편을 잃은 여자와 아내가 있는 남자를 사랑하는 두 여자 사이의 중심인 정준호 역시 데뷔 이래 첫 정사신에 도전해 강도 높은 베드신을 선보였다.

    시사회 후 기자 간담회에서 신은경은 "빠듯한 일정에 감정신과 노출신을 동시에 소화하기 어려웠다"며 "첫 노출연기가 아니라 나는 부담이 적었지만 심이영씨는 처음이기에 쉽지 않았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사실 시나리오를 받고 바로 정준호가 생각났다. 노출신도 많고 드라마 촬영때문에 힘들었을 텐데 영화를 함께 해줘 감사하다"며 상대역 정준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두 여자를 오가며 정사신을 연기한 정준호는 "노출장면은 영화 속의 일부분이며 부부의 사랑을 표현하는 데 절대적이었다"라며 "약간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베드신을 찍는데 부담감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 "신은경은 잘 익은 포도라면 심이영은 풋풋한 사과 같았다"며 같이 촬영한 여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그동안 결혼이란 제도의 문제점과 한계를 담아내는 영화로 신선한 충격을 줬던 정윤수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사랑과 결혼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며 "결혼을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라 결혼이 마치 진리인 것처럼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지 않은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결혼 자체는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인데, 껍데기만 남은 결혼에 대해서 근본적인 질문도 하지 않은 채 무조건 숭상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두여자'는 남편의 외도를 용서할 수 없지만 남편의 또 다른 여자가 궁금한 아내, 애인과 아내 두 가지 사랑을 모두 소유하려는 남편, 그리고 아무 것도 모르고 남자의 아내에게 의지하는 여자. 이런 세 남녀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통해 결혼에 대한 다양성을 그렸다. 오는 18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