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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11일 “지난 10일 밤 침몰한 고속정의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하지 못했으며, 실종자 수색 작전은 오늘 오후부터는 대규모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0일 오후 10시 50분 경 제주항 서북방 5.4마일(약 8.6km) 해상에서 해군 3함대 소속 참수리 고속정(150톤 급) 1척이 임무수행 후 12노트(약 22.2km/h)의 속도로 복귀 중 부산선적의 어선(300톤 급)과 충돌,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사고로 고속정에 타고 있던 30명 중 28명은 구조되고 2명이 실종되었다. 지금 현장에서는 고속정, 해경정, 링스 헬기 등이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고로 다리에 부상을 입은 장병 1명은 제주 한라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과다출혈로 숨졌다. 실종자는 하사 1명과 이등병 1명이다. 구조된 승조원들은 대부분 부대로 복귀했으며 경미한 부상을 입은 환자 4명은 현재 전남 함평 소재 군 병원으로 후송 중이다.
해군에 따르면 침몰한 고속정은 평소와 같이 야간경계임무를 수행한 뒤 복귀 중이었으며, 당시 시야는 3마일(4.8km) 가량이었다고 한다. 주변 해역에는 100여 척의 어선들이 조업 중이었다.
해군은 사고 발생 직후 고속정 침몰 장소에 ‘부표’를 설치하고, 현장 주변에 있던 초계함, UH-60, 링스 헬기, 해경 함정 등을 동원해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11일 오후부터는 ‘독도 함’을 지휘본부로 해 구조함인 ‘청해진 함’과 소해함, 기타 해군 함정 등을 동원해 대규모 수색 작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11일 오후 청해진 함이 침몰 현장에 도착하면 DSRV(Deep Submergence Rescue Vehicle. 심해잠수구조정)을 이용해 침몰한 고속정의 파손부위, 선체 내 실종자 수색 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본부를 설치하고 어선을 관할하는 해경과도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아직은 승조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조사가 진행되어야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사고 원인이나 경위 등을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양해를 구한 뒤 “저희가 보기에는 어선 배 앞머리 밑의 튀어나온 부분이 고속정 앞부분 측면을 들이받으면서 큰 구멍이 생겨 급속히 침몰하게 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고속정 선체 재질 부실 문제에 대해서 해군은 “어선이 튀어나온 부분으로 함수 측면으로 들이받아 구멍이 생긴 것이기에 선체 재질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