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채민서 열애설 단독보도 매체, 추가 인터뷰 기사 삭제
  • 일부 매체, 유령과 인터뷰? "열애 사실 맞다더니…"

    한 연예 매체가 10일 오전 보이그룹 '신화'의 멤버 전진(30)과 탤런트 채민서(29)가 열애 중이라는 보도를 낸 직후 여타 언론으로부터 두 사람의 열애를 기정 사실화하는 기사들이 우후죽순 쏟아지면서 오전 내내 '전진-채민서 열애'가 포털 검색 순위 상단을 독식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두 사람의 사이가 심상치(?) 않음을 최초 보도한 매체는 전진의 소속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 "전진이 지난 9월 중순 지인의 소개로 채민서와 처음 만나 압구정 일대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면서 "채민서가 촬영이 없는 날에는 모자를 쓰고 폴라티를 입는 등 평범한 옷차림으로 데이트를 즐겨 일반인으로 오해를 샀다"고 덧붙였다.

  • ◆"전진-채민서 열애 중" 기사 남발

    소속사 관계자의 발언과, 전진과 채민서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한 증언들이 결부된 해당 기사로 인해 후발 매체들은 별다른 의심없이 "전진-채민서 열애 중"이란 기사를 쏟아냈다.

    그러나 전진의 최 측근은 이날 오전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전진이 일반인과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두 사람은 식사만 두 번 같이 했을 뿐 교제를 하거나 열애 중인 사이는 절대로 아니"라고 열애설을 강력 부인했다.

    이어 "당시 언급된 '일반인' 여성이 탤런트 채민서라는 점은 맞지만, 지인 여러명과 더불어 식사를 두 차례 했을 뿐인데 이같은 열애설이 터져 당황스럽다"면서 "오늘 다시 한번 전진씨를 통해 해당 열애설이 사실 무근임을 재차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진으로부터 사실 여부를 확인했음을 거듭 강조한 이 관계자는 "곧 입장을 정리해 보도자료를 배포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전진, 일부 매체에 열애설 인정?

    하지만 일부 매체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전진이 '(채민서와)원래 알던 사이였으며 3개월 전 연인관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해 당사자 스스로 채민서와의 '연인 관계'를 인정했음을 밝혔다.

    이 매체는 "전진은 '최근 보도된 일반인과의 열애설 주인공이 바로 채민서'라며 '포장마차에 동석했는데 모자를 쓰고 있어 일반인으로 보인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고 밝힌 뒤 "채민서에 대해서도 '서로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좋은 친구 관계'라고 설명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전진과의 '인터뷰 기사'가 포털사이트에 올라오자마자 이날 오전 열애설을 최초로 언급한 매체는 채민서와의 단독인터뷰 기사를 추가로 내보내며 두 사람의 열애설이 사실임을 강조했다.

    ◆열애설 기사에 '의문부호' 속속 등장

    이처럼 열애설 당사자들의 인터뷰와 전진 소속사간 이견차가 극명하게 대립되면서 "두 사람의 열애설이 정말 사실이냐"는 의문 부호가 후속 기사에 달리기 시작했고 단순한 열애설에 지나지 않던 해프닝은 점차 당사자-매체간 진실 공방으로 치닫는 양상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결국 쐐기는 전진의 소속사가 박았다.

    소속사 측은 오후 3시경 보도자료를 통해 "본인에게 확인 결과 사귀는 사이는 절대 아니다. 밥도 여러명이서 함께 두 번 정도 먹었을 뿐 연예계 선후배 그 이상은 아니"라고 열애설을 공식 부인했다.

    특히 "전진 뿐 아니라 채민서 소속사 측에도 거듭 확인한 결과 두 명 다 열애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 부인하고 있다"면서 "지인들과 함께 동석해 몇 번 식사를 했다고 해서 모두 사귀는 사이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전진 소속사 "양측 모두 열애설 부인"

    또한 "현재 전진이 대체복무 중이고 소속사 오픈월드 엔터테인먼트 대표 역시 일본 출장 중이라 전진에게 확인하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면서 "열애 사실이 맞다면 인정할 수 있으나 본인 스스로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어 소속사로선 본인의 의사를 존중, 신뢰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덧붙여 "최근 스타들을 이용한 노이즈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는데, 이번 일도 그런 부분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이 든다"며 "본인의 신중치 못한 행동으로 발생하는 일에 대해서 더 이상 묵인하지 않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오전까지만해도 "열애 중인 게 맞다"고 밝혔던 전진의 소속사 관계자와 열애설 당사자 2명이, 오후 3시경 오픈월드 엔터테인먼트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한 이후 자신의 발언에 착오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제스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

    ◆채민서, 오전엔 "Yes" 오후엔 "…"?

    더욱이 소속사 관계자는 차치하더라도 이날 오전 열애 사실을 인정했던 전진과 채민서가 오후부터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점은 이번 해프닝이 뭔가 석연치 않은 사연을 내포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진의 소속사 오픈월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사실 확인에 보다 신중을 기하고자 보도자료 배포에 시간이 걸렸다"고 밝히며 "앞서 공개한 내용은 전진과 채민서 측이 모두 밝힌 것들이며 실제로 사귀는 사이는 아니라는 게 당사자들의 최종 입장"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나 전진과 채민서가 오전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열애설이 맞다고 인정한 부분에 대해선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좀더 사실 확인을 해보겠다"며 말문을 아꼈다.

    한편 채민서와의 추가 인터뷰(열애 사실 시인)를 보도했던 한 매체는 오픈월드 엔터테인먼트의 보도자료 배포와 동시에 자사 홈페이지 및 포털사이트에서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