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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오후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 (Yuexiu Stadium)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한국과 요르단의 축구 예선전에서 구자철이 프리킥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구자철은 전반 두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에 나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요르단 전에서 4-0으로 크게 승리하며 전날 북한과의 0-1 패배를 설욕했다. 구자철(21)을 비롯한 김보경(21), 조영철(21) 신예 선수들이 골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골 가뭄에서 벗어났다.
한국은 10일 중국 광저우 웨슈탄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아시안게임 C조 조별예선 경기에서 전반에만 주장 구자철이 두 골을 홀로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한국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요르단을 강하게 몰아붙이며 전날 북한과의 패배를 설욕하듯 완벽하게 경기에 몰입했다.
전반 21분 요르단 문전에서 지동원이 김보경에게 찔러준 패스가 수비수를 맞고 튕겨 나오자 구자철은 이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왼발 강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구자철은 전반 종료직전 44분에는 요르단 문전에서 잡은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로 공을 감아차 두 번째 골까지 뽑아냈다.
후반전을 선수교체 없이 시작한 한국은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추가골을 터뜨렸다. 조영철의 슈팅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튀어나오자 김보경이 빠르게 골문으로 달려가 낚아 채 골로 연결시켰다.
추가 득점으로 분위기를 탄 한국은 쉴 새 없이 요르단의 골문을 두드렸다. 8일 광저우에 도착 전반 내내 벤치를 지키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박주영은 조커 본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은 3-0으로 앞서던 후반 33분 오른쪽 측면에서 윤빛가람이 박주영에게 대각선으로 패스를 찔러주자 이를 박주영이 수비수를 완전히 제치고 조영철에게 전달, 조영철이 이를 강슛으로 성공시켰다. 네 번째 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완벽하게 승기를 잡은 우리 선수들은 힘빠진 요르단 의 골문을 위협하며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은 원톱 지동원을 앞세운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지난 북한전에 후반 교체 투입했던 서정진을 요르단전 선발로 내세워 김보경, 조영철과 함께 3명의 공격형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공수 연결고리 역할은 김정우와 구자철에게 맡겼다.
이날 경기에 앞서 홍명보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어제 결과가 안좋았지만 모든게 나쁘지 않았다”면서 “결과에 변화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1점차 석패를 4점차 대승으로 뒤집으며 금빛 사냥에 밝은 전망을 비췄다.
▲ 한국 선발 엔트리
FW- 지동원
MF- 김정우, 구자철, 김보경, 서정진
DF- 신광훈, 윤석영, 홍정호, 김영권, 조영철
GK- 김승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