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구 앵커, '무릎팍도사' 출연 탁월한 예능감 뽐내
  • MBC 주말 뉴스데스크의 최일구 앵커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만만치 않은 입담을 과시해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최일구는 "4년 전 직접 만든 곡을 음원으로 낸 적이 있다"면서 직접 기타를 메고 '로케트를 녹여라'라는 정체불명의 곡을 완창했다.

    '로케트를 녹여라'는 최일구가 고등학교 3학년 시절에 만든 곡으로, '힘이 들고 외로울 땐 0시발 태양로케트 티켓을 산다'는 기상천외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힘들었던 학창시절과 어지러웠던 사회에 대한 분노를 표현한 곡이라고.

    최일구는 "경희대학교 신입생 시절 이 곡을 불러 대상까지 탔다"고 밝힌 뒤 "2006년엔 직접 스튜디오를 찾아가 녹음까지 했다"고 말했다.

    최일구는 "가수들이 음원으로 몇억원씩 벌어들인다는 소리를 듣고 '나도 해보자'란 생각이 들어 계약서를 쓰고 음원 등록을 마쳤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다운로드를 한 사람이 최일구라는 한 사람 밖에 없었다"고 밝혀 강호동 등 무릎팍도사 MC들을 폭소케 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를 통해 '로케트를 녹여라'를 검색해보면 이 곡은 지난 2005년 7월 1일 발매, 한국음원제작자협회에 의해 배급된 엄연한 정규 음반(디지털 싱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진짜있다 ㅋㅋ", "이 음악이 바로 그 로케트입니까!", "단한명 다운로드!! 전설의 컬러링~!!! 로케트를 녹여라~~ㅋㅋ"라는 댓글을 달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네이버 뮤직에 등록된 '로케트를 녹여라'는 방송 직후 네티즌으로부터 별점 9.1점(★4개)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뒤늦은 인기를 얻고 있는 분위기.

  • 다음은 최일구가 작사·작곡한 '로케트를 녹여라' 가사 전문.

    모든 것이 귀찮아진 어느 오후
    티켓을 산다 0시발 태양로케트
    멀어지는 지구의 모습보며
    다가오는 태양의 불꽃보며
    모든 것을 생각한다

    아..아..아..아..

    끝없는 우주 한 구석에
    지구라 불리는 흙 덩어리 위에서
    왜 인간은 싸워야 하는가
    웃으며 살자

    산다는 게 힘이 들고 외로울 땐
    티켓을 산다 0시발 태양로케트
    가도가도 끝없는 태양처럼
    인생길은 누구나 험난하지
    쉬운일은 없는거야

    아..아..아..아..

    끝없는 우주 한 구석에
    한줌도 안되는 흙덩어리 위에서
    왜 인간은 등지며 사는가
    웃으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