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들과 열띤 토론 벌여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일 서울대 법대 특강에서 ‘이승만 대통령 건국론’에 대해 언급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대 근대법학교육 백주년기념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경기도'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대한민국을 처음 건국한 사람은 이승만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이 떨어지기 무섭게 일부 학생들이 반박하고 나서면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 ▲ 김문수 경기지사ⓒ자료사진
    ▲ 김문수 경기지사ⓒ자료사진

    한 학생은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건국했다라고 하셨는데 국민이라는 답이 있었으면 손을 들었을 것 같다. 헌법의 제정권자가 국민이고, 선출된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자라는 생각은 다르다”며 반론을 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미국은 건국의 아버지가 조지워싱턴이라고 보통 말한다. 중공은 모택동이라고 말하지, 민중이라고 안 한다. 당시 최고 지도자들을 말한다”며 “(이승만 대통령이)조지 워싱턴, 마오쩌둥과 같이 건국의 아버지란 뜻”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1952년에 이승만 대통령이 독도를 우리 땅으로 선포했다. 해경을 보내 실효적으로 점령했다. 전쟁 때도 UN군을 끌어오고 하는데 이승만 대통령 영향이 컸다. 중, 북, 러가 합쳐 들어오는데 우리가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 이승만의 탁월한 외교력으로 공산화가 안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예전에 이승만 나쁜 영감 이런 식의 공부만 했다.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는 역사만 공부했다. 외국에 나가 보면 대한민국만큼 성공한 나라가 없다. 식민지에서 이렇게 성공한 나라가 없다. 외국에서 너무 성공한 나라인데 국내에선 불평불만”이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대권 도전, 현 정부의 4대강 문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질문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끝으로 김 지사는 “지금껏 진행한 강연 중 가장 높은 수위의 질문 공세를 받았다”며 “여러분에게 거는 기대가 많다. 글로벌 리더가 되려면 너무 반대만 하지 말고 긍정적인 시각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