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기술품질원 분석보고.."美의 55% 수준까지 추격"韓 국방예산 438억달러로 늘어..세계 7위 수준
  •   중국의 국방예산이 2018년에는 3천억 달러에 육박해 올해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2일 국방기술품질원이 발간한 '2010 세계 방산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국방예산은 올해 1천620억 달러에서 2018년에는 2천999억 달러로 85.1%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미국의 국방예산은 5천338억 달러에서 5천500억 달러로 3.0%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는 중국의 국방예산은 미국의 30% 수준에 불과하나 2018년에는 55%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군사강국으로 꼽히는 유럽국가들의 국방예산 증가세도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은 621억 달러에서 728억 달러로 17.2%, 프랑스는 567억 달러에서 649억 달러로 14.5%, 독일은 439억 달러에서 446억 달러로 1.6%, 러시아는 345억 달러에서 404억 달러로 17.1%, 이탈리아는 327억 달러에서 340억 달러로 4.0%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에 반해 한국의 국방예산은 올해 306억 달러에서 2018년 438억 달러로 43.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의 국방예산 지출규모도 같은 기간 세계 10위에서 7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 기간 인도는 320억 달러에서 438억 달러로 36.9%, 대만은 231억 달러에서 312억 달러로 35.1%, 사우디아라비아는 296억 달러에서 347억 달러로 17.2% 국방예산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지역은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1990년대 말 경제위기 전까지 국방비 증가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앞서나갔으며, 최근 들어 다시 국방비 지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한 "현 상황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이나 핵무기 실험을 재개한다면 이는 일본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한계(1%)를 초과하게 하는 구실이 될 수 있으며 아울러 중국의 반작용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결국 이러한 상황들은 아시아 지역의 국방비 증액을 가져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세계 국방예산은 올해 1조3천816억 달러에서 2018년 1조6천548억 달러로 19.8% 증가할 전망이다.
    국방 획득예산은 2천947억 달러에서 4천36억 달러로 37.0% 늘어나지만, 국방 연구개발 예산은 1천108억 달러에서 1천123억 달러로 1.4%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보고서는 앞으로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3천190여대의 전투기가 생산돼 시장규모가 1천9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항공모함을 제외한 함정의 시장규모는 2천80억 달러, 전차와 장갑차 등 기동장비는 870억 달러, 공격용 미사일은 428억 달러, 대공 미사일은 306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