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협조 듣고 얼마나 안도했는지 몰라"
  • 온두라스에서 살인 누명을 썼던 한국인 여성 한지수(27)씨가 1심 무죄판결 뒤 지난 25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감사 서한을 보냈다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한씨는 편지에서 "지난 6월 대통령께서 온두라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제 사건에 대한 협조를 구하신 것을 알고 있다"면서 "당시 그 소식을 듣고 저희 가족은 얼마나 안도를 했는지 모른다"고 소개한 뒤 "우리나라 대통령까지 관심을 가지고 온두라스 대통령까지 최선을 다해서 협력하겠다고 밝혔으니 이제는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씨는 "저를 응원하는 많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줘 감사드린다. 무죄 판결에 이르기 까지 이러한 대통령의 관심과 노력이 더욱 힘이 됐다"며 "한 사람의 국민까지도 신경 써주시고 정상회담까지 언급해주신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씨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현지에서 열린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지금은 11월 5일 최종 판결문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참으로 길고 마음 졸였던 지난 1년 2개월간이었다"고 소회도 털어놨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청와대 공식 트위터에 제기된 건의를 받아들여 온두라스 방문 당시 포르피리오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씨에 대한 공정한 재판을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