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남원시 지리산국립공원 북부관리소 직원들이 은행털이로 나섰다.

    국립공원사무소 직원들은 1일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일대에서 은행털이에 바쁜 일손을 놀렸다.

    국립공원 직원들의 은행털이는 입석리 마을 곳곳에 자라는 7-8그루의 은행나무가 수확시기가 지났는데도 일손 부족 등으로 방치돼 있자 수확에 나서게 됐다.

    주민들은 가을걷이가 한창이지만 고령화로 일손이 크게 부족해 은행털이는 엄두도 못 내고 있는 데다 얼마 전 은행을 털다 한 주민이 크게 다쳐 사실 은행 따는 일이 두려웠다.

    국립공원 직원들은 이러한 딱한 사정을 듣고 은행털이에 나서게 됐다.

    특히 직원들은 은행이 기관지 천식 등 노인건강에 유용하게 쓰인다는 말을 듣고 이날 수확한 은행 150kg을 모두 구매, 인근 사회복지시설인 경애원과 남원장애인복지관 등에 전달키로 했다.

    북부사무소 관계자는 "공원 내 마을들은 인력감소와 고령화로 모든 일 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하는 국립공원이 될 수 있도록 주민지원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