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에 대한 과한 호감은 ‘부담감’으로 작용
  • 콩깍지 낀 이성과는 깊은 인연으로 잘 맺어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애결혼정보회사 ‘커플예감 필링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최근 공동으로 결혼희망 미혼남녀 568명(남녀 각 28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콩깍지가 끼었던 이성과 지금은 어떻게 되었습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15.5%와 여성의 10.6%만이 ‘현재 열애 중’이라고 답했고, 나머지 남성 84.5%와 여성 89.4%는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답한 것.

    자세한 결과를 보면 남녀 모두 절반 이상이 ‘흐지부지 끝났다’(남 62.0%, 여 54.6%)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남성이 ‘열애 중’(15.5%) - ‘차였다’(14.4%) - ‘짝사랑으로 끝났다’(4.6%) - ‘내가 찼다’(3.5%)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차였다’(19.0%) - ‘교제 중’(10.6%) - ‘내가 찼다’(10.2%) - ‘짝사랑으로 끝났다’(5.6%) 등의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콩깍지 낄 정도로 호감을 느낄 경우 쉽게 다가가기 부담스럽거나 자신에게 과도한 상대일 수 있다”라며 “남녀 관계는 상호 호감을 느껴야 좋은 인연으로 맺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특정 이성에게 콩깍지가 끼어본 경험 유무’를 묻는 질문에서는 남성의 57.7%와 여성의 67.3%가 ‘1회 이상 있다’고 답해 ‘없다’(남 42.3%, 여 32.7%)는 비중보다 높았다.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경우 ‘1회’(남 25.0%, 여 41.9%)와 ‘2회’(남 21.1%, 여 18.7%)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고, 그 이하는 남성이 ‘4회 이상’(9.5%) 다음으로 ‘3회’(2.1%)가 뒤따랐고, 여성은 ‘3회’(6.7%)가 뒤를 이었다.

    수치를 통해 남성의 대부분은 외모에 만족을 느껴야 호감을 느끼기 때문에 콩깍지가 낄 확률은 매우 제한적인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여성은 남성의 외모뿐만 아니라 재력이나 능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호감을 느낄 수 있기에 그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