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관광버스 정면충돌…경찰 “사고 경위 조사중”
  • 29일 오전 6시 50분께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사거리에서 청계 2가 방향으로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던 경기고속 9000번 광역시내버스가 맞은 편에서 오던 관광버스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관광버스 운전자 최모(61)씨가 숨지고 고속버스 운전자와 승객 등 20여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중이다.

    서울 중부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고속버스는 중앙 버스전용를 따라 을지로2가에서 청계2가 방향으로 이동하던 가운데 맞은편 관광버스와 서로 좌측 부위를 부딪쳤다.

  • ▲ 2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사거리에서 버스 2대가 정면 충돌해 21명이 부상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시내버스 한 대가 중앙 버스전용차로를 따라 종로2가에서 퇴계로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마주오던 시내버스와 서로 좌측 부위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을지로 부근 출근길 차량이 심한 정체를 빚었다. 사진은 크게 파손된 버스 모습.ⓒ연합뉴스
    ▲ 2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사거리에서 버스 2대가 정면 충돌해 21명이 부상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시내버스 한 대가 중앙 버스전용차로를 따라 종로2가에서 퇴계로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마주오던 시내버스와 서로 좌측 부위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을지로 부근 출근길 차량이 심한 정체를 빚었다. 사진은 크게 파손된 버스 모습.ⓒ연합뉴스

    경찰은 관광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주행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두 차량 모두 합쳐 사망자와 부상자는 총 29명”이라며 “중앙선을 넘어 시내버스를 들이받은 관광버스는 강원도로 성지순례를 가던 불교신자들이 대절한 전세버스”라고 전했다.

    부상자들은 서울대병원과 서울백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인근 4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 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던 관광버스 운전자는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오전 7시 57분 사망했다. 다른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 경찰과 소방 당국이 사고 버스 수습과 주변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을지로 부근 출근길 차량이 한때 심한 정체를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