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간 의지해서 손 흔들어...옆에서 부축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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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보니 김정일은 건강이 상당히 나빠 보였다.”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65주년 열병식에 초대돼 김일성 광장 주석단에 등장한 김정일과 김정은을 지켜본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기자가 ““김정일의 건강이 상당히 나빠 보였다”고 말했다.
LA타임스 베이징 특파원 데이비드 피어슨 기자는 29일(한국시간) VOA와의 인터뷰에서 “외신 기자들은 주석단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김정일과 김정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라며 “당시 김정일과 김정은의 모습이 상당히 대조적이었다”고 말했다.
피어슨은 “김정은에 대해서 ‘몸집이 큰 젊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평양에서 본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보다 뚱뚱했고 활기차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열병식 내내 김정은은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며 상당히 자신감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피어슨은 “김정일의 건강 상태는 나쁜 것 같았다”며 “과거에 비해 배가 들어간 것 같았고, 병약해 보였다”고 말했다. 또 “열병식이 끝나갈 무렵 김정일이 군인들에게 손을 흔들기 위해 앞으로 나왔는데, 이때 난간을 잡고 있어야만 했다”며 “옆에는 그를 부축하기 위해 사람들이 서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양 지하철 역 옆에 있는 백화점에 가봤는데 물건도 많지 않았고, 물건을 사는 사람들도 별로 없는 한산한 모습이었다”며 “평양에도 가난한 사람과 잘사는 사람 사이에 빈부격차가 있는 것 같았다”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