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강연회서 중국을 식량 유입 방해꾼으로 묘사“미사일 해체하면 한 개당 1억 달러씩 받아” 강변
  •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중립을 지키기 위해 북한으로 식량이 들어오는 것을 교묘히 막고 있지만, 우리가 대만에 미사일을 판다고 나서면 중국도 어쩔 수 없이 식량을 내줄 것이다.”
    열린북한방송 소식통은 지난 21일 함경북도 무산군에서 진행된 당원 근로자 강연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강연이 진행됐다고 28일 전했다.

  • ▲ 북한 미사일ⓒ자료사진
    ▲ 북한 미사일ⓒ자료사진

    소식통은 “강연회에서 식량문제가 제기되면서 중국이 북한으로 식량이 유입되는 데 있어서 방해꾼으로 묘사됐고, 반면 북한은 그 방해요소 마저도 무력하게 만들 수 있는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나라로 부각되었다”고 설명했다.

    강연회에선 핵문제도 함께 언급되었는데 “미국은 우리에게 핵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핵을 포기하지 않고도 달러를 벌어들일 방법이 있다. 바로 미사일로 대신 협상하는 것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을 하나씩 해체한다고 하면 우리는 1억 달러씩 받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필요한 달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핵을 포기하지 않고도 잘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우리에게 꼼짝 못할 것이다”이라는 선전 메시지도 전달되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은 “연설 초반부에서는 북한이 두 분의 위대한 영도자들 덕분에 이러한 강대국에서 수령복과 인민복을 누리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며 김정일, 김정은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가득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두 영도자의 선군정치 아래 군사강국이 되었음을 세뇌시키려는 선전내용이 이어진 것이다.

    소식통은 강연을 들은 주민들은 “어제 오늘 한두 번 듣는 이야기도 아닌데 이제 그만 할 때도 됐다”며 불만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핵무기를 통한 위협은 ‘너 죽고 나 죽자’ 식의 벼랑 끝 전술”이라며 “그런 유치한 방법으로 체제를 유지하는 것도 모자라 3대 세습까지 하려는 김정일이야 말로 불쌍한 인간이며 불량배”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