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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태로 시급히 필요하다고 지적됐던 해군의 신형 구조함 건조가 시작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6일 방위사업청과 해군 수상함구조함(ATS-Ⅱ급)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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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할 신형 구조함. 감압챔버, 무인수중탐사기도 갖추게 된다.ⓒ
수상함구조함은 침몰한 선박이나 수중물체를 인양하거나 좌초한 선박을 안전한 수역으로 구조하고 기동할 수 없는 함정을 예인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이다. 해군은 3,000톤급인 ‘평택함’(ATS-27), ‘광양함’(ATS-28) 등 두 척의 수상함구조함과 4,300톤급 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ARS-21)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평택함’과 ‘광양함’은 1970년대 초반 미국에서 건조된 구조함으로 침몰된 함선 구조 활동 시 반드시 필요한 감압 챔버(Chamber)조차 없는 구형이다. 이들은 지난 천안함 사태 당시 구조대원들의 능력을 못 따라가는 함선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할 구조함은 길이 107m, 폭 16.8m에 만재배수량은 약 4,700톤이다. 6,000마력을 내는 4대의 디젤엔진으로 최고 21노트(38.9km/h)로 달릴 수 있다. 수중작업을 지원하는 감압·잠수 챔버와 무인수중 탐사기도 싣는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까지 구조함 건조를 완료하고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구조함의 명칭을 한주호 함으로 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故한주호 준위는 해군 특전단에서 ‘살아 있는 전설’이라 불리던, 한국 최고의 잠수요원이었다. 故한 준위는 천안함 사태 당시 생존자 수색 임무를 수행하다 사망했다. 이때까지도 군은 구조함의 능력 부족을 잠수요원의 기량으로 메우고 있었다. 정부는 故한 준위에게 충무무공훈장과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