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통합과 소통을 위한 전자책 ‘미북(MeBook)’ 서비스 개시인터넷문화협회 “소통이 없었던 계층, 세대, 좌우 진영 간 대화 해보자”
  • 우리 사회의 계층-이념-세대 간 갈등을 풀기 위해선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들 한다. 이런 ‘소통’의 수단으로 ‘아무나 저자가 될 수 있는 책’을 들고 나선 사이트가 있다. 이름은 ‘두두리(www.duduri.net)’. ‘세상을 두드리는 콘텐츠 세상’이란 뜻이란다.

  • ▲ '소통과 사회통합'을 목표로 전자책을 만들어 배포하는 '두두리' 홈페이지ⓒ
    ▲ '소통과 사회통합'을 목표로 전자책을 만들어 배포하는 '두두리' 홈페이지ⓒ

    ‘두두리’ 측은 “지금 세상은 사람들 간의 불신과 불통이 팽배하다”면서도 “하지만 절망스러운 상황은 아니다”라며 모바일, 인터넷 등 발전한 각종 통신 기반이 이런 ‘불통세상’을 극복할 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수단만으로는 ‘불통’을 극복할 수 없는 법.

    ‘두두리’ 측은 이 ‘수단’을 채우기 위해 ‘책’과 ‘지식인’을 선택했다. 그런데 그 방법이 상당히 독특하다. 우선 저자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유명인사가 아니어도 된다. 한반도 문제, 한국 현대사, 일반교양의 카테고리 중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고 재미있게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저자’가 될 수 있다. 분량도 원고지 50매부터 수천 장까지 가능하다. 전자책(e Book)으로 스마트폰이나 PC 등 어디서든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다. 단 내용에 맞는 이미지나 동영상 첨부는 필수다.

    ‘두두리’는 이렇게 만든 ‘책’을 무료로 배포한다. SK텔레콤이나 KT, LG텔레콤의 어플리케이션 마켓이나 인터넷에서 ‘두두리’를 찾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컨텐츠가 7개밖에 없다. 하지만 다룬 내용들은 ‘마이클 샌델과 무라카미 하루키’, ‘에드먼드 버크의 프랑스 혁명에 관한 고찰’, ‘이승만 박사가 쓴 美베스트셀러 일본을 벗기다’, ‘에밀 뒤르켕의 개인주의와 지식인’ 등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내용들이다.

    이 ‘두두리’ 서비스는 (사)인터넷문화협회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다. 인터넷문화협회는 2009년 2월 출범 이후 인터넷 중독, 바른 인터넷 학교신문 만들기, 바른 e-윤리교실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터넷문화협회 측은 “두두리가 펴내는 ‘미북(MeBook)’은 그동안 대화가 없었던 세대, 계층 간에 상대방의 생각을 한 번 들어보자는 것”이라며 “좌우 진영을 떠나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존중하는 시민이라면 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대중들 앞에 한 번 펼쳐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우파 지식인들의 많은 참여를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