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강도살해혐의...경찰, 딸꾹질과 관련 여부 조사
  • '딸꾹질 소녀'(Hiccup Girl)로 전국적인 주목과 동정을 샀던 미국의 틴에이저가 살인혐의로 체포됐다고 유코피아닷컴이 26일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 경찰은 제니퍼 미(19)를 살인혐의로 긴급체포했다.

  • ▲ '딸꾹질 소녀' 제니퍼 미ⓒ방송 화면
    ▲ '딸꾹질 소녀' 제니퍼 미ⓒ방송 화면

    미는 지난 2007년 5주 동안이나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소녀. 선천성 질환을 앓고 있던 미는 1분에 무려 50번이나 딸꾹질을 해 불면증은 물론 심신이 쇠약해져 NBC가 특집으로 몇 차례나 방영했던 소녀다.
    미는 지난 23일 한 20대 청년을 집 근처로 유인, 다른 공범들과 함께 강도를 벌인 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섀넌 그리핀(22)이 강도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다 가슴에 수발을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미는 살해된 그리핀과 한 동네에서 살아 친숙한 사이였다. 경찰은 미가 직접 총을 쏘지는 않았지만 범죄에 깊숙이 관여해 1급살인혐의로 구속했다고 말했다. 미는 보석 석방이 불허돼 현재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3년 전 방송에 출연한 미는 딸꾹질로 인해 삶의 의지가 소진됐다고 호소, 전국민의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경찰은 미의 범행이 딸꾹질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정신과의사의 상담을 받도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