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에 밀린 중화권, 위기의식 발동?
  • ▲ 소녀시대 대만 콘서트 모습 ⓒSM엔터테인먼트
    ▲ 소녀시대 대만 콘서트 모습 ⓒSM엔터테인먼트


    대만의 한 방송이 "소녀시대가 대만 콘서트 당시 립싱크를 했다"며 이를 힐난하는 내용을 보도해 물의를 빚고 있다.

    중화권 매체들은 지난 16~17일 열린 '소녀시대 대만 콘서트'를 일제히 연예계 톱뉴스로 타전하며 현재 중화권에 일고 있는 소녀시대의 거센 '인기 열풍'을 집중 보도했다.

    그런데 대만 '중이위러' 채널(综艺娱乐频道)은 18일 방송에서 "대만 콘서트 때 소녀시대가 노래 부르는 장면을 클로즈업했는데 음악도 노래소리도 정상적으로 나왔지만 어떤 멤버는 마이크를 입에도 대지 않았다"며 "소녀시대가 립싱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방송은 "당시 관객들은 소녀시대의 입과 노래가 맞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립싱크를 의심하기 시작했지만, 주최측은 연예인들이 춤을 추면서 노래할 때는 립싱크를 면하기는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방송은 대만 시민들을 상대로 소녀시대의 립싱크에 대한 반응을 실었는데, 한 여성은 "립싱크가 아닐 것이다. 현장에서 직접 부르는 목소리가 CD와 비슷해서 사람들이 녹음된 목소리로 착각했을 수 있다. 절대 립싱크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소녀시대를 옹호했다. 하지만 다른 여성은 "돈이 아깝다. 그럴꺼면 콘서트를 왜 여냐? 그냥 집에서 CD 듣는거랑 똑같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중이위러'의 방송은 중화권 동영상사이트에 게재, 현재까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립싱크 해프닝에 대한 대만 네티즌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소녀시대의 립싱크를 문제 삼는 대만 방송 보도에 대해 국내 네티즌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

    한 네티즌은 "최근 걸그룹을 중심으로 '제2차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것에 대해 아시아 각국에서 경계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럴수록 현지 언론의 기사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언젠가는 모두에게 진심이 통할 날이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녀시대는 지난 16~17일 타이완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대만 첫 단독 콘서트에서도 2만4000명의 관객을 동원해 해외 여성 가수 사상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