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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썩은 계란 냄새 같은 악취를 풍기며 `생물학적으로 죽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영국 런던의 템스강이 50여년만에 기적적으로 되살아났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불과 50년전까지만해도 산업 폐수와 인분이 떠다녀 악취가 코를 찔렀던 템스강이 최근 깨끗하게 바뀌었다고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제 템스강의 80%가 수질 검사에서 `매우 우수' 또는 `우수' 판정을 받고 125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강가 진흙탕에서는 400개종의 무척추 동물들이 꼬물거리며 바다표범과 수달, 돌고래들이 눈에 띄는 살아있는 강으로 변신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템스강은 지난주 국제하천 심포지엄에서 수여하는 `국제 타이스 하천상'을 수상했고 1996년부터 템스강 관리를 맡고 있는 영국 환경청(EA)은 21만8천파운드의 상금을 받았다.
환경청 대변인은 이번 수상과 관련, "그동안 (수질개선을 위한) 하나의 연계된 노력은 전혀 없었다"며 "그것은 상당 부분 총체적인(holistic) 과정이었다. 우리는 어느 한 순간에도 템스강을 소생시키자고 결정한 적은 없었다. 그것은 규제하고 개선하는 작업의 연속이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템스강 소생의 기적은 템스강이 걸어왔던 길과 유사한 길을 걷고 있는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강들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하천 200여개 가운데 20%는 아무 용도로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양쯔강의 경우 2006년 암을 유발시킬 정도로 위험한 상태라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인도네시아의 찌따룸 강은 인근 2천여개 공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산업 폐수와 수백만 가정에서 흘러나오는 생활 폐수로 세계의 하천 가운데 가장 더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