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학자들, 허리굽은 유골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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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년 전 스페인 북부의 동굴 거주민들도 노약자들을 돌봤음을 시사하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스페인 과학자들이 11일 밝혔다.
마드리드 대학의 고생물학자들은 이날 성명에서 스페인 북부 부르고스 지방의 아타푸에르카에서 네안데르탈인의 선조인 유럽인종에 속하는 한 남성의 유골을 발견했다고 밝히고, 이 유골로 미뤄 이 남성은 허리가 굽어서 똑바로 서려면 지팡이를 사용해야 했을 상태이며 45세 이상의 나이에 사망한 것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남성은 아마도 (굽은 허리 때문에) 무엇보다 사냥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 남성이 이러한 장애에도 상당한 기간 생존했다는 사실로 미뤄 이 남성이 속한 유목집단이 노인들을 특별히 보살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NAS)지의 온라인판에 실릴 예정이다.
지난 2009년 같은 장소에서 이루어진 연구에서는 동굴 거주민들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살코기를 특히 좋아하는 식인관습이 있었다는 결론이 나왔었다.(마드리드 AFP=연합뉴스)





